앞니가 서로 닿지 않아요 (개방교합)

정상적인 교합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윗니가 아랫니를 충분히 덮고 있는데, 윗니와 아랫니간의 접촉이 없이 떠있는 경우를 개방교합이라 지칭합니다.
개방교합은 앞니가 물리지 않는 전치부 개방교합, 어금니쪽이 물리지 않는 구치부 개방교합 등으로 증상이 나뉘어지며, 골격적인 문제를 동반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로 크게 분류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혀를 내미는 등의 악습관에 의해 개방교합이 생기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얼굴뼈의 성장문제에 기인한 경우가 많으며, 골격적으로 위, 아래턱 성장의 삼차원적 방향에 문제가 있는 경우 치료가 까다롭습니다.
개방교합을 방치하는 경우 얼굴이 더 길어지고 입을 항상 벌리고 있어 입안이 건조해짐에 따라 충치 및 잇몸질환에 노출되게 되고, 앞니로 음식물을 끊을 수 없으며, 특정발음이 되지 않는 등의 문제가 생깁니다. 또한 구강 내 음압이 생기지 않아 침을 삼키기 어렵고 이를 보상하기 위해 스스로 혀를 앞니 공간으로 내밀어 침이나 음식물을 삼키면서 개방교합이 점점 더 악화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맙니다. 특히 개방교합자들은 앞니가 물리지 않으므로 위 아래 어금니에 과도한 부하가 가해지는 경우가 많아 장기적으로는 턱관절 질환, 치아마모, 저작효율 저하의 문제를 보이는 경우를 흔히 발견하게 됩니다.

치료방법
골격적인 문제가 분명하고 앞니가 다물어지지 않는 정도가 심하면 턱수술을 동반한 교정치료를 해야 하지만, 정도가 심하지 않고 골격적인 문제도 그리 심하지 않다면 교정 치료 만으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최근 미니스크루 등을 이용한 교정학의 발전으로 인하여 이전에는 가능하지 않았던 많은 치료들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반면 혀를 내미는 등의 악습관에 의해 개방교합이 생긴 경우에는 어린 나이에 발견이 된다면 습관 차단을 위한 간단한 장치만으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며, 영구치가 다 맹출하면 그 양이 경미한 경우 비발치 교정치료와 구개측 장치를 이용하여 해소하기도 하고, 그 양이 일정 크기 이상이면 소구치 발치 및 미니스크루를 이용한 다양한 장치를 증례에 맞게 사용하여 상당히 좋은 결과를 얻고 있습니다.
치료시기
개방교합은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매우 다른 만큼 조기에 진단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습관 문제로 개방교합이 발생한 경우 어릴 때 빠른 습관교정을 위해 바로 교정치료를 시작해야 하며, 악습관이 아닌 골격패턴에 의한 개방교합의 경우 필요한 기간 동안 성장 양상을 관찰 한 후에 적기에 교정치료를 시작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성인이 되어 시작한 경우 개방교합의 양상에 따라 악교정수술을 동반한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성장이 끝난 후에도 정확한 진단과 미니스크루 등의 보조수단을 잘 이용하면 교정치료 만으로도 효과적으로 치료될 수 있습니다.

CASE 01. 개방교합 교정 전후